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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 흥행한 2023 한국 드라마 (순위, 줄거리, 특징)

by memastory 2025. 5. 26.

2023년은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은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 확산과 더불어, 고유의 정서와 세련된 연출력이 결합된 한국 드라마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들을 흥행 순위, 주요 줄거리, 그리고 각 작품의 특징을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아시아권 인기 순위 TOP 5

2023년 아시아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한국 드라마의 1위는 단연 ‘더 글로리(The Glory)’였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동시 공개된 이 작품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등지에서 스트리밍 순위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일본 넷플릭스 기준으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반향을 일으켰고, 일본 현지 SNS에서도 관련 키워드가 연일 트렌드에 올랐습니다.

드라마 '환혼' 포스터

2위는 판타지 사극 장르의 대표작 ‘환혼: 빛과 그림자’입니다. 한국 전통 정서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세계관과 로맨스, 액션을 결합한 이 드라마는 동남아권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VIU 기준 실시간 인기 드라마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3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2022년에 방영을 시작했지만 2023년에도 그 인기가 지속되며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캐릭터의 독창성과 따뜻한 인간관계 묘사가 아시아권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한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4위는 ‘일타 스캔들’입니다. 입시 경쟁을 소재로 한 현실적인 배경과 학원가의 이면을 유쾌하게 다룬 점이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정경호와 전도연의 호흡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포스터

마지막 5위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대표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입니다. FBI 유사 조직을 배경으로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본격 장르물에 강한 관심을 가진 동아시아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중국 내에서 높은 불법 스트리밍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로 보는 인기 요인

아시아권에서 사랑받은 2023년 한국 드라마들의 줄거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장 뚜렷한 요소는 “보편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서사 구조”입니다. 예컨대 '더 글로리'는 학폭 피해자의 고통과 복수를 매우 정제되고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폭력과 정의에 대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켰습니다. 이는 일본과 대만의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주인공의 감정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구조가 현지 팬층을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환혼: 빛과 그림자’의 경우, 이중인격, 기억 상실, 운명적 사랑 등 아시아 드라마의 전통적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세계관의 디테일과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이 더해지며,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사극 장르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다뤄, 인간다움과 다양성, 직장 내 소통 문제를 부각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었으며, “차별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크게 와닿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압박, 가족 간 갈등, 사교육 현실 등을 유쾌한 전개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교육 문화를 공유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드라마를 통해 학원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3. 작품별 특징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차별성

2023년 한국 드라마의 흥행에는 각 작품의 연출력, 배우의 연기력, 사회적 메시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정선과 서사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송혜교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한류 연기력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라마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인 대사들과 인물 간의 밀도 높은 갈등은 일본, 중국 팬들의 감성 코드와 맞아떨어졌습니다. ‘환혼’ 시리즈는 넓은 세계관과 탄탄한 세계 구축 능력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한국형 마법 시스템, 무공 설정 등 판타지 요소가 아시아권 시청자에게 생소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고,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무협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색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영우’는 법정이라는 전문적인 공간에서 비주류 인물이 활약하는 구도를 통해 다채로운 인간관계를 보여주었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설정을 과장 없이 묘사하면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관련 굿즈가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타 스캔들’은 오락성과 사회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특히 극 중 수학강사의 인기가 실제 강사 브랜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으며, “교사 로맨스”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가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 심리 분석이라는 장르적 매력을 활용해, 미국식 프로파일링 서사를 한국적 정서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구성은 중국, 대만, 홍콩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시즌2 제작 요청이 쇄도하는 등 지속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론

2023년은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가 콘텐츠 주도권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단순한 한류 붐을 넘어서, 개별 작품들의 서사, 연출, 메시지가 각국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더 글로리’, ‘환혼’, ‘우영우’, ‘일타 스캔들’ 등은 앞으로도 시즌제나 리메이크 등의 확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각 드라마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