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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vs 지상파 2023 드라마 비교 (시청률, 작품성)

by memastory 2025. 5. 28.

2023년 한국 드라마 시장은 OTT, 케이블, 지상파의 삼각 구도로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케이블과 지상파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다채로운 장르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본 글에서는 케이블 방송사와 지상파 방송사의 2023년 드라마 성과를 시청률, 작품성, 대중성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 보며 어떤 차이점과 흐름이 있었는지 분석합니다.

1. 시청률 비교 – 지상파의 회복 vs 케이블의 선방

2023년 드라마 시청률 지형도는 지상파의 반등과 케이블의 꾸준한 상승세로 요약됩니다. 지상파 드라마는 한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올해 들어 KBS의 ‘진짜가 나타났다!’, SBS의 ‘모범택시2’, MBC의 ‘꼭두의 계절’ 등이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진짜가 나타났다!’는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주말극의 강자 자리를 되찾았고, ‘모범택시 2’도 16% 이상의 시청률로 지상파 프라임타임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케이블은 tvN, JTBC, ENA 중심으로 꾸준히 중상위권 시청률을 유지했습니다. tvN의 ‘일타 스캔들’, ENA의 ‘남남’, 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재방영 효과 포함)’ 등은 지상파보다 낮은 채널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높은 화제성을 끌어냈습니다. 요약하면, 지상파는 전통적인 시청층의 충성도와 넓은 채널 범위를 활용, 케이블은 장르 특화와 타깃 세분화 전략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작품성과 연출력 – 케이블의 디테일, 지상파의 보편성

작품성과 연출 측면에서는 케이블 드라마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케이블 채널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성 환경과 창작의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독창적 세계관, 섬세한 인물 묘사, 실험적 연출 기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합니다. 대표작인 ‘더 글로리’(tvN 제작, 넷플릭스 유통)는 감정의 여백과 사회고발적 메시지를 정제된 영상미로 풀어내며 국내외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남’(ENA)은 생활밀착형 연출과 현실적 대사로 2030 여성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고, ‘일타 스캔들’은 감성적 연출과 따뜻한 분위기로 현실 공감대를 확보했습니다. 이처럼 케이블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대중성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반면 지상파는 보편적 소재와 전통적 서사 구조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출산, 미혼모, 가족 문제 등 중장년층과 전 세대를 포괄하는 이야기로 공감대를 넓혔고,

‘모범택시 2’는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확실한 주제의식을 직설적이고 시원한 연출로 풀어냈습니다. 즉, 케이블이 창작의 디테일과 감성 중심, 지상파는 공익성과 서사 중심의 연출 전략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대중성과 화제성 – SNS와 OTT가 만든 케이블 우위

2023년 드라마의 화제성 지표는 방송 시청률 외에도 SNS 언급량, 클립 조회수, 해외 반응 등 다양한 기준으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이 측면에서 케이블 드라마는 명백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스트리밍으로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K-드라마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고, ‘우영우’는 2022년 작품임에도 2023년에도 꾸준한 클립 조회수와 해외 리액션 영상으로 화제성을 유지했습니다. tvN의 ‘일타 스캔들’은 방영 당시 트위터·인스타그램에서 회차별 대사와 장면이 실시간으로 공유됐고, 전도연의 “엄마 연기”는 밈으로 확산되며 2030 여성 시청자의 감성 코드에 정확히 맞닿았습니다. 반면 지상파 드라마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시청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SNS나 유튜브 중심의 화제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KBS의 주말극 클립은 여전히 포털과 유튜브 메인에 자주 노출되며 중장년 시청자 중심의 온라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정리하면, 지상파는 오프라인 중심 대중성, 케이블은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화제성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2023년 한국 드라마 시장은 케이블과 지상파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청자에게 접근한 해였습니다. 케이블은 세련된 연출과 자유로운 소재 선택으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었고, 지상파는 익숙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전통적인 시청층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채널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증명한 만큼, 여러분도 각 채널별 장르와 특징을 고려해 인생작을 다시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