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 있어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면서 각국의 드라마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의 드라마는 자국 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새로운 흥행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저번 글에서 2020년 한국 드라마 순위를 알아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2020년 기준, 한·중·일 3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 드라마들을 소개하고, 각국 드라마가 지닌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문화적 배경과 스토리 스타일의 차이를 이해하면, 더 깊이 있는 드라마 감상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2020년 흥행 드라마
2020년 한국 드라마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OTT 플랫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아래는 그해 대표적인 흥행작들입니다.
1. ‘사랑의 불시착’ (tvN)
남한 재벌 상속녀가 북한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현빈과 손예진의 케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영어 자막으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팬층이 급격히 늘었고, 한류 드라마 붐을 다시 일으킨 결정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2. ‘이태원 클라쓰’ (JTBC)
청년 창업과 복수, 성장이라는 테마가 MZ세대에게 특히 호응을 얻었으며, 사회적 다양성과 도전 정신을 강조한 점이 국내외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3. ‘슬기로운 의사생활’ (tvN)
병원이라는 공간에서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힐링 드라마로, 시즌제로 확장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 드라마 2020년 흥행 드라마
일본 드라마는 2020년에도 여전히 잔잔하고 섬세한 일상극을 중심으로 흥행했습니다. 대중성과 함께 ‘공감’과 ‘묘사력’을 강조한 드라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 ‘미우404’ (TBS)
경찰 콤비의 사건 해결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사회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루며 시청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2. ‘하프 블루스’ (NHK)
지방 여성의 인생과 창업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평범한 삶의 무게와 의미를 진중하게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나오미와 칸토리’ (NTV)
여성 중심의 사회 드라마로, 일과 삶의 균형, 여성의 자립 문제를 다뤘습니다.
중국 드라마 2020년 흥행 드라마
중국 드라마는 2020년에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사극과 판타지물 중심의 흥행작들이 주목받았습니다.
1. ‘삼생삼세 침화사’ (Tencent Video)
판타지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이 드라마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신화적 세계관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 ‘운석전기’ (Youku)
대규모 특수효과와 스케일 있는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사극 판타지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특징입니다.
3. ‘배니싱 레전드’ (iQIYI)
중국식 역사 로맨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로, 여성 주인공 중심의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론
2020년은 한국, 일본, 중국 드라마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팬데믹 시대의 시청자들과 소통한 해였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감정 중심의 서사와 영상미, 일본 드라마는 현실 묘사와 사회적 공감, 중국 드라마는 대규모 세계관과 시각적 화려함이 각각의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작품들 중 한 편이라도 정주행 리스트에 올려보고,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드라마 세계를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