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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고 인기 드라마 (순위, 줄거리, 특징)

by memastory 2025. 5. 22.

2020년은 K-드라마 역사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났고, 그로 인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K-드라마는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위로와 공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 팬층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0년을 대표하는 흥행 드라마들의 순위, 줄거리 요약, 그리고 작품 전반의 공통된 특징까지 폭넓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잊고 있던 명작을 다시 떠올리거나, 새롭게 정주행할 작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흥행 드라마 순위 TOP 5

2020년을 강타한 인기 드라마들을 시청률, 온라인 화제성, 플랫폼 점유율,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정리한 TOP 5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랑의 불시착’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작품입니다. 손예진과 현빈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과 함께, 남북한이라는 이질적 소재를 로맨스로 승화시킨 시도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K-로맨스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이태원 클라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불의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 박새로이의 창업과 복수 이야기를 다룹니다.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와 캐릭터 중심 서사가 강점이었으며, 다문화·트랜스젠더 캐릭터 등 다양한 사회적 요소를 통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3. ‘슬기로운 의사생활’ (tvN)
병원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20년 지기 친구들의 삶과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잔잔한 전개 속에서도 인물간의 감정선이 살아있었고, 각 에피소드마다 감동적인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시즌제 구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4. ‘스토브리그’ (SBS)
야구 비시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새로운 단장이 꼴찌 야구팀을 개혁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스포츠 장르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선 리얼리즘과 조직 내 갈등 묘사가 현실감 있게 다가와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을 샀습니다.

5. ‘경이로운 소문’ (OCN)
악귀 사냥꾼이라는 설정에 초능력과 인간미를 버무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입니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연출, 그리고 정이 넘치는 ‘카운터’들의 팀워크가 인기를 끌며 OCN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작품별 줄거리 요약 및 특성 분석

‘사랑의 불시착’은 대한민국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이 그녀를 보호하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금기를 넘은 서사였지만, 휴머니즘과 유머, 감정의 깊이를 섬세하게 다루어 거부감 없이 다가왔습니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주연 배우의 호흡도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정의롭지만 고집스러운 청년 박새로이(박서준)가 억울한 사건 이후 이태원에 포차를 열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복수와 정의 실현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며, 여기에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현대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했습니다. 박새로이의 좌절과 재기 서사는 젊은 층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이라는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다섯 의사의 삶과 우정, 그리고 환자들과의 관계를 다룹니다. 전형적인 의학 드라마가 아닌, 일상의 작고 사소한 순간들을 중심으로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는 구조입니다. 인물 중심의 서사, 유머와 감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장기적인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스토브리그’는 실제 야구 시즌이 아닌 비시즌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구성을 채택했습니다. 팀의 새로운 단장 백승수(남궁민)가 내부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타파하며 팀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이야기로, 단순한 스포츠물이 아닌 리더십과 조직 개혁을 주제로 한 ‘직장 드라마’로서 주목받았습니다. 현실 반영적인 대사와 전개가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경이로운 소문’은 초능력을 지닌 ‘카운터’들이 인간의 몸에 기생한 악귀를 처단하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액션 장면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트라우마, 팀워크, 그리고 가족애까지 담아내며 감성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시즌제 제작으로 팬층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2020년 드라마의 공통 특징 3가지

1.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서사
단순히 로맨스나 복수극이 아닌, 현실과 연계된 사회적 이슈를 작품 안에 녹여낸 시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태원 클라쓰’는 다양성과 차별 문제를 다뤘고, ‘스토브리그’는 조직 내 정치와 구조적 문제를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게 만든 요소입니다.

2. 캐릭터 중심의 정서적 서사 구조
대다수의 흥행작에서 ‘사건’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전개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사랑의 불시착’처럼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 형성에 깊이를 부여하며, 시청자의 공감과 애정을 이끌어냈습니다.

3. 다채로운 장르와 영상미의 발전
2020년은 기존의 장르적 구분이 무너진 해이기도 했습니다. 로맨스와 정치, 판타지와 감성, 스릴러와 드라마가 융합된 복합 장르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고, 이에 따라 연출력과 영상미에 대한 기대 수준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OTT 플랫폼의 발전 또한 이러한 시각적 완성도 향상에 일조했습니다.

결론

2020년은 드라마라는 콘텐츠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며 대중과 깊이 소통했던 해였습니다. K-드라마는 그 해 팬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 때로는 통쾌함과 대리 만족을 전해주었습니다. 위에 소개된 다섯 작품은 각각의 장르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모두 그 해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명작입니다. 혹시 아직 시청하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지금이 정주행할 절호의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