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는 해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합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OTT 시장의 급격한 성장, K-콘텐츠의 세계화가 맞물리며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시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1년과 2022년 드라마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는지, 시청률 흐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상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21년 vs 22년 드라마 산업의 변화 포인트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작 환경이 크게 제약받던 해였습니다. 촬영 지연, 거리 두기로 인한 로케이션 제약 등이 영향을 주면서 드라마 제작 수 자체가 줄었고, 시청자들도 지상파보다 OTT 콘텐츠로 급속히 이동했습니다. 이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한국 드라마는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해외 수출형 콘텐츠의 기획이 본격화되었고, 이는 2022년 드라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22년에는 OTT와 케이블 중심의 드라마 제작이 본격화되었으며, 기존 지상파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 《재벌집 막내아들》(JTBC), 《수리남》(넷플릭스) 등의 흥행은 이러한 변화의 산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21년이 ‘장르 실험’에 집중했다면, 2022년은 ‘감정과 서사’ 중심의 내러티브 강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즉, 보다 많은 시청자와의 정서적 접점을 추구하며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두 해의 대표 흥행작은 무엇이었을까?
2021년 대표작은 단연 《오징어 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그 외에도 《갯마을 차차차》, 《D.P.》,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빈센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고른 인기를 얻었습니다. 2021년에는 특히 장르물과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를 보였고, 한류 배우 중심의 캐스팅이 많았던 점도 눈에 띕니다. 반면 2022년의 대표작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을 더해 감동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재벌집 막내아들》, 《나의 해방일지》, 《우리들의 블루스》, 《작은 아씨들》 등 감정의 밀도와 메시지를 강화한 작품들이 많았고, 배우 중심보다는 스토리 중심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은 ‘스타 중심의 서사’, 2022년은 ‘이야기 중심의 감정선’으로 트렌드가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청률 변화와 플랫폼별 인기 흐름
2021년은 지상파 드라마가 여전히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마지막 해 중 하나였습니다.
《갯마을 차차차》는 지상파가 아닌 tvN에서 방영되었음에도 11%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빈센조》, 《원 더 우먼》 등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확연히 OTT와 케이블 중심으로 무게가 쏠렸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라는 신생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7.5%를 기록했고,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마지막 회 시청률이 26.9%를 넘기며 JTBC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는 《수리남》,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글로벌 시청 시간 1위를 달성하며, OTT 중심 시청 패턴의 변화를 실감케 했습니다. 즉, 2021년은 TV 중심 시청률, 2022년은 OTT 중심 화제성으로 트렌드가 완전히 이동한 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
2021년과 2022년은 한국 드라마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도기였습니다. 팬데믹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 시청자 취향의 변화가 맞물리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준 시기였죠. 두 해의 드라마를 비교해 보면 트렌드의 방향과 콘텐츠 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도 직접 두 해의 인기작을 비교 감상해 보며, 변화의 흐름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