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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화제작, 21년도 드라마 추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by memastory 2025. 5. 23.

2021년은 K-드라마의 세계화를 이끈 전환점이자, OTT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된 시기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웨이브와 티빙 같은 국내 OTT 서비스가 있었고, 이들은 각기 다른 방향성과 전략을 통해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1년 OTT 플랫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들을 정리하고, 각각의 줄거리와 특징을 심층 분석해 시청자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는 2021년 K-드라마 글로벌 흥행의 선봉장이었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단일 시즌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사회현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게임 형식을 빌린 잔혹한 생존 경쟁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계층 구조를 날카롭게 비판했고, 시각적 완성도와 감정 몰입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의 연기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마이네임’ 역시 강렬한 액션과 감정선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복수를 꿈꾸는 여성이 조직과 경찰 사이 이중생활을 벌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한소희는 이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고, 그 결과 국내외 팬층이 급격히 확장됐습니다.

또한 ‘D.P.’(Deserter Pursuit)는 군대를 탈영한 병사를 추적하는 병사들의 이야기로, 대한민국 군대 내 폭력과 인권침해 실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현실감이 매우 높았으며, 정해인과 구교환의 케미 또한 극찬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외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K-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며,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의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OTT 시대의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이처럼 다양성과 품질을 모두 잡으려는 전략이 있었던 셈입니다.

웨이브 독점 드라마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포스터

웨이브는 공영방송과 종편 콘텐츠의 집합소에서 벗어나,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통해 플랫폼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를 2021년에 본격화했습니다. 그 대표작이 바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입니다. 이 드라마는 현실 정치와 풍자를 결합한 블랙코미디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우여곡절 끝에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각본의 날카로운 통찰과 시사적 상징이 돋보였으며, 배우 김성령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작품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트레이서’는 국세청을 배경으로 세무조사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로,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세무 추적’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임시완은 냉철한 주인공 황동주 역을 맡아 매 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유쾌함과 사이다 전개를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속 시원한 결말들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웨이브는 ‘결혼작사 이혼작곡’, ‘모범택시’와 같은 지상파·종편 인기작의 독점 제공은 물론, 중소규모의 독립제작 드라마에도 투자를 확대해 OTT 시장 내 실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특히 신인 작가,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참신한 시도가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는 더 의미 있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인기작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포스터

CJ ENM이 주도하는 티빙은 자사 방송 콘텐츠 자원을 바탕으로 독점성과 확장성을 모두 추구하고 있습니다. 2021년 티빙의 대표작인 ‘술꾼도시여자들’은 여성 중심 서사를 일상적인 주제 속에서 풀어낸 수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세 친구가 술을 매개로 인생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으며, 그 속에서 30대 여성들의 고충과 연대가 진정성 있게 드러났습니다. 이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고,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하여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독특한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주인공 유미의 감정과 사고를 세포들이 대표하는 형식은,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고, 연애와 성장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점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고은과 안보현의 자연스러운 연기 역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그 외에도 티빙은 ‘환승연애’, ‘러브캐처 인 서울’과 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을 형성했고, ‘방과 후 전쟁활동’ 같은 하이틴 SF 장르도 실험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티빙은 기존 TV 채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 제작을 통해, 콘텐츠 소비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 여성 시청자 타깃 콘텐츠 기획이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

2021년은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OTT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된 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스케일과 글로벌 배급력을 기반으로 드라마의 한류화를 주도했고, 웨이브는 실험성과 현실 비판, 티빙은 감성 콘텐츠와 신기술을 결합한 시도로 각자의 영역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색을 지닌 2021년의 OTT 드라마들은 여전히 플랫폼 내에서 시청이 가능하므로, 지금이라도 정주행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